[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중소기업이 미래 유망 신사업 진출시 제2의 창업으로 간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1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혁신강화로 중소기업 글로벌 확장전략 수립'이란 주제로 개최한 '제14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이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진출 시 제2의 창업으로 간주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점프 업(Jump up) 프로그램'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몇 달 내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신산업 분야 정책금융 비중을 70%까지 늘리고 연구개발(R&D) 자금의 50% 이상을 국가전략기술분야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지속성장을 위한 필수 요건인 글로벌화 사업부분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오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지원 대책을 마련해 수출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중"이라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제도 대응 뿐 아니라 특히 재외공관, 금융회사, 로펌 등이 함께하는 글로벌 원팀협의체를 최초로 구성해 각 기관에 분산된 수출 지원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도록 통합·연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첫번째 원팀 협의체의 1호 어젠다로 '중소·벤처기업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선정, 빠른 시일내 마련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하반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중소기업 도약전략 구현을 위한 이행과제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취임 후 6개월간 이틀에 한번 꼴로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현장에 잘 안착되고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오동윤 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얼마나 갖춰느냐 보다 이제는 삼성 다음으로 4성, 5성, 6성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전 원장은 "중소기업에게는 사실 혁신과 경쟁은 부담스러운 과제"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과거에 경제가 어려우니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보다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토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창업 초기부터 단계적으로 글로벌화 시장을 타깃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국내 스타트업 중 사스(SaaS) 기업 상당수는 미국 진출을 목표로 처음부터 미국의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은 동남아, 중동까지 국가를 넓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우수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협력해 신규 사업을 진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며 대기업과 함께 ‘공급망 혁신 상생 프로젝트’를 올해 가동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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