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가출한 여고생을 꼬드겨 성매매를 강요하고 폭행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10대 소녀가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폭행 및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10대 A양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0일 익산시 한 숙박업소에서 여고생 B양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해 학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양의 옷을 벗기고 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양은 가출한 B양에게 여행을 가자고 꼬드겨 전남 목포에서 익산을 찾았다. A양은 돈이 떨어지자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했고, B양이 이를 거부하자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영상을 지켜보던 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 됐다.
한편 경찰은 A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소년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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