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매 맞고 참는 공무원은 더 이상 없다.. 울산 울주군 형사 고발로 대응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5:50

수정 2024.07.17 15:50

60대 남성 복지카드 민원 상담 중 욕하고 지팡이 휘둘러
담당 공무원 옷 찢어지고 상처에서 출혈까지
울주군 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경찰에 고발, 강경 대응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CCTV 영상. 한 민원인(가운데)이 상담 중 복지 담당 공무원을 자신이 갖고 있던 지팡이로 내리치고 있다. 울주군 제공
지난 10일 울산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CCTV 영상. 한 민원인(가운데)이 상담 중 복지 담당 공무원을 자신이 갖고 있던 지팡이로 내리치고 있다. 울주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민원인이 지팡이를 휘둘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울산 울주군이 해당 민원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울주군은 최근 민원 상담 과정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욕설하고 폭력을 행사한 사례가 발생, 해당 민원인을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20분께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60대 후반 남성 A씨가 복지카드 관련 상담을 하던 중 상담 공무원 B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지팡이에 가슴 부위를 가격 당한 B씨는 옷이 찢어졌고 상처가 생겨 출혈이 발생했다.

A씨가 휘두른 지팡이는 보행용으로 제작됐지만 끝부분이 등산용 스틱과 같은 철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A씨는 폭행을 이어갔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기간제근로자 C씨도 지팡이에 맞아 손가락을 다쳤다.

울주군은 사건 발생 직후 온산파출소에 신고했으며, 피해 공무원의 안전 보장과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해 기관 차원에서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변호사를 선임해 17일 울주경찰서에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로 고발했다.

또 피해 공무원에 대해서는 심리상담 서비스와 의료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폭력적인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