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버스 운영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6:18

수정 2024.07.17 16:18

선전시 7월말부터 자율주행 정식 노선 개통해 운전자 없는 버스 운행
선전시가 운영할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버스 모습. 선전버스그룹 웹사이트
선전시가 운영할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버스 모습. 선전버스그룹 웹사이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자율주행 택시에 이에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버스의 운영에 들어갔다.

광둥성 선전시는 7월 말부터 자율주행 버스의 정식 노선을 개통해 운영한다. 중국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정식 노선을 정해 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택시는 이미 중국 17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다.

17일 선전특구보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선전버스그룹은 최근 스마트 네트워크 커넥티드 자동차 시범운용 자격 및 선전시의 4개 자율주행 버스 노선의 운행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7월말까지 첫 번째 자율주행 버스 노선인 B998 노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순환 노선인 B998는 지하철역, 중앙상업지역, 산업단지, 문화관광지 등을 연결하며 연말까지 자율주행 버스 20대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요금은 1위안(약 190원)이다. 선전버스그룹은 당분간 시범기간으로 삼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버스들은 자율주행 4단계(L4)로 도심에서도 운전자가 전혀 필요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선전시는 '선전 경제특구 스마트 네트워크 자동차 관리 조례'에 자율주행 버스에는 수동 모드를 갖추고, 비상 관리 조치를 할 수 있는 1명 이상의 안전 요원의 탑승을 의무화 했다. 그러나 "차량의 모든 운전 작업에 운전자 등 수동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선전버스그룹은 밝혔다.

운행 차량은 9인승 미니버스 신에너지자동차로 고화질 카메라와 밀리미터파 레이더, 라이다를 탑재해 주변 차량과 보행자, 기타 물체 및 도로 상황 변화를 360˚로 감지, 판단하도록 했다. 차량 내부에는 지능형 상호작용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차량 센서가 감지한 주변 교통 상황과 자율주행 정보, 차량 주행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 승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선전버스그룹은 밝혔다.

선전시는 스마트 도시기능과 지능형 네트워크 콘넷티드 자동차의 연결·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차의 도로 클라우드 통합 응용 시범 도시에 선정돼 있는 선전시는 지능형 도로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대도시들이 자율주행 실용화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쉬웨이 선전시 교통운수국 부국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스마트 커넥티드카와 기능형 무인자동차를 출발점으로 중국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자율주행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선언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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