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7일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핵심은 의리 있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당을 위해 희생한 당원을 존중하는 정당,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발언은 이날 오전 CBS에서 진행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한적 있지 않느냐"라고 폭로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패스트트랙 사건은 지난 2019년 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국회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으면서 나 후보를 비롯한 여당 의원 23명이 기소된 사건이다.
나 후보는 "우리 여당의 법무부 장관이라면 당연히 연동형비례제의 무력화, 공수처의 무력화를 이유로 공소를 취소했어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 공소 취소는커녕 헌정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말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야당은 신이 났다.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라며 "우리 당대표 후보 맞나. 보수정권 후보 맞나. 이기적이다. 불안하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보수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공동체에 대한 연대의식도 없는 당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며 "절대 안된다.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탄핵마저 방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나 후보는 "우리는 늘 새것을 좋아한다. 당을 위해 싸우다가 흠집나고 상처난 사람은 버리기 일쑤"라며 "그러나 이런 대사가 있다.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경험은 결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저의 정치 여정, 그리고 국민의 힘의 전통과 가치가 소중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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