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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도 영끌 해야하나" 청약가입 만점자 무려 321만명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7 18:17

수정 2024.07.17 18:17

종합저축 만점자만 187만여명
수도권 인구가 70% 가량 차지
청약부금·예금 등 전부 합하면
135만명서 두달새 2.3배 뛰어
"청약경쟁 더 치열해질 수밖에"
"부양가족도 영끌 해야하나" 청약가입 만점자 무려 321만명
주택청약종합저축(종합저축)이 출시된지 15년을 넘으면서 가입기간 만점자가 지난 6월말 기준 18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통장 가입기간 만점자도 321만명으로 폭증했다. 청약통장 전체 가입자는 줄고 있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청약홈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종합저축 통장 가입자 중 가입기간 15년 이상은 전국 기준 187만3403명에 이른다. 청약가점 산점시 통장 보유기간 만점은 17점으로 15년 이상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앞서 정부는 모든 유형의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종합저축을 지난 2009년 5월부터 판매했다. 올 6월로 출시 15년이 넘으면서 만점자가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187만명 가운데 서울은 36.4%인 68만2764명이다.
인천은 9만4008명(비중 5.0%), 경기는 52만5545명(28.1%)에 이른다. 6월 기준 종합저축 15년 이상 보유자 가운데 약 70%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지방 광역시는 25만9681명, 기타 지방은 31만1405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저축에서 만점자가 쏟아지면서 전체 통장의 가입기간 만점자도 치솟았다. 6월 기준 청약부금·예금·저축 및 종합저축 통장 15년 이상 보유자는 총 321만4357명에 달한다.

지난 4월 135만871명과 비교해 두달만에 2.3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해지는 늘면서 지난 4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고가점 통장 보유자는 급증세를 타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종합저축 가입자도 통장 가입기간에서 최고 점수인 17점을 받게 게 됐다"며 "종합저축에서도 청약 만점(84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갈수록 부양가족 수가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약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15년 이상·최고 32점), 부양가족(본인 제외 6명 이상·35점), 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17점) 등 3가지 기준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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