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매력이 궁금하다면 직접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에 내려 1번 출구로 천천히 걸어 올라와 건물을 마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도시를 담고자 하는 주위 환경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주변과 어울리는 동선의 흐름을 고려한 배치계획으로 차량 유입과 보행자 동선을 고려했다. 또한 삶과 문화를 담는 컬처밸리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복합 문화 플랫폼이 IT와 문화가 만나는 공간으로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컬처밸리 내 클라우드는 기후와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한 구름이자 데이터의 인터넷 저장공간이다. 이런 중의적 의미를 건물에 잘 표현해 우리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끌어내고 있다. 구름 위를 걷는 듯 눈·비·바람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그린웨이와 그 공간 사이로 빛과 구름을 살결에 와닿고 소소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컬처웨이, 살짝 고개를 들면 보이는 다이내믹한 미디어 파사드의 미디어웨이는 삶과 문화를 잘 담아내고 있다.
특히 판교를 넘어 우리나라의 구심점 역할을 위풍당당하게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누구나 교통의 불편함이 전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판교역에서 하차해 지하통로, 환승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경험해 봐야 하는 것은 판교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조금씩 광장과 마주하는 것이다. 환상적으로 보이는 컬처밸리와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되는 '알파돔시티 6-1, 6-2블록'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이범현 성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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