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하늘 높이 쭉 뻗은 성중길 힐링테마 산책로와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서울 도심에서 만나기 힘든 자연공간으로 마포의 큰 자랑입니다. 하지만 기존 성중길은 좁고 노후화된 보행 데크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고, 도시미관이 훼손돼 수려한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누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 그대로의 식생을 보존하면서 안전한 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방치된 제방 사면을 이용해 보행로 폭을 넓히고, 노후화된 보행데크를 개선해 자전거나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도 편히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산책로로 재탄생했습니다. 차로변에도 가드레일 대신 관목을 식재해 경관 또한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난지 테마관광 숲길도 마포의 명소입니다. 과거 난초와 지초가 아름다웠던 난지도는 지난 1978년부터 15년간 서울시민의 쓰레기 매립지 역할을 하며 세계 최고의 쓰레기 산으로 바뀌었습니다. 마포의 눈물이 서린 마음 아픈 공간이 돼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을 새로 조성해 사시사철 시와 꽃, 음악이 흐르는 희망찬 길로 멋지게 변모했습니다. 마포구는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의 가치를 느끼며 살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