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와 함께하게 될 건축물로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덤은 인간과 자연환경이 함께 만든 창조물이며, 무덤의 변화는 거주하는 인간 활동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방문하는 목적은 세월의 때가 묻은, 오래된 도시와 그 흔적을 탐방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역사 문화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문화도시의 지름길입니다.
현대식 건축물로 재해석된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교육·홍보 거점 공간으로서 신라 고분의 이해도를 높이고 경주의 문화를 한층 더 품위 있게 전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주변 지역에 현재의 삶을 풍성하게 할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과 고분정보센터가 시민과 방문자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 돼야 하는 점이 지역의 공공건축이 담당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잘 작동하려면 치밀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김희정 모스건축사사무소 대표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