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60대 수리공이 전기 설비를 고치다 감전돼 쓰러지자 80대 할머니가 신속한 대처로 살려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방콕 포스트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10분께 태국 촌부리주 사타힙의 한 가정집에서 전기 수리공인 솜삭 카에라타나(61)는 생이암 끅꽁(82)할머니의 집에서 끊어진 전선을 수리하고 있었다.
솜삭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전기를 고치다 갑자기 경련을 일으켰다. 실수로 전류가 통하는 금속 물받이 통을 만졌기 때문이다.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순간이었지만 맨손으로 만지면 구조자조차 감전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의식을 잃은 솜삭을 목격한 생이암 할머니는 곧장 그에게 달려가 그의 발목에 밧줄을 감은 뒤 잡아당겼다.
솜삭이 사다리에서 떨어지자 생이암 할머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할머니의 발 빠른 대처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솜삭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이암 할머니는 "평소 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할머니가 유튜브에서 얻은 지식으로 한 생명을 구해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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