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지하철 3200→6000원"..올림픽 앞두고 대중교통 2배 올린 파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08:16

수정 2024.07.18 08:16

"올림픽 관련 부채 남기지 않기 위한 것"
이번 주부터 9월8일까지 일제히 인상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설치된 오륜마크/사진=연합뉴스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 설치된 오륜마크/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을 맞아 이번 주부터 버스나 지하철 등 파리 대중교통 요금이 최대 2배 인상된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을 앞둔 오는 20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8일까지 대중교통에 올림픽 특별 요금제가 시행된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일드프랑스모빌리테(IDFM)는 "이번 요금 인상은 여름 동안 평균 15% 인상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고, 일드프랑스 주민들에게 올림픽과 관련한 부채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하철이나 버스, 도심 RER의 1회권 티켓 가격은 현재 2.15유로(약 3200원)에서 4유로(약 6000원)로 인상되며, 10장 묶음은 17.35유로(약 2만6000원)에서 32유로(약 4만8000원)로 뛴다.

파리-교외 구간의 RER이나 트랑실리앙 티켓도 10장 묶음으로 살 경우 40유로(약 6만원)에서 48유로(약 7만2000원)로 오른다.

버스 기사에게 직접 돈을 주고 사는 티켓 가격도 인상되는데, 기존 2.50유로(약 3700원)에서 2배 오른 5유로(약 7500원)에 판매된다.

IDFM은 올림픽 기간 매일 50만명 이상의 추가 승객이 수도권 대중 교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증편에만 2억5000만 유로(약 37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올림픽 기간에 정액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리 2024 패스도 20일부터 판매되는데, 1일권이 16유로(약 2만4000원), 1주일권은 70유로(약 10만5000원), 2주일권은 140유로(약 21만원)다.
이 패스로 파리 북부 샤를 드골 공항이나 남부 오를리 공항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1주일 넘게 파리에 머문다면 교통카드 '나비고 패스' 월 정기권(86.40유로, 약 13만원)을 끊는 편이 낫다.


또한 요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을 피하려면 20일 이전에 미리 티켓을 구입하거나 요금 인상 적용을 받지 않는 나비고 패스를 이용하면 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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