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후보였다면 이겼을 것"
'개인 신뢰가 핸디캡' 지적엔
"당에 대한 기대가 훨씬 중요"
'개인 신뢰가 핸디캡' 지적엔
"당에 대한 기대가 훨씬 중요"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지난 대통령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후보의 부족함이 제일 컸다"며 "제 준비 부족이나 이런 점에 대해서도 참으로 아쉽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당대표 후보 첫 토론회에서 "완벽한 후보였다면 이런 결과가 안 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를 향해 "지난 대선에서 0.73%p 석패하고 윤석열 정부가 출발했다.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희망이 사라졌다고 평가한다"며 "민주개혁진보진영으로서 그 패배가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민주개혁진영은 구조적 소수였다. 언제나 48:52 이렇게 얘기됐다"며 "우리는 사실 정의당하고 분열된 상태였고 저쪽(여당)은 통합되고 그런 상태였음에도 근접하게 선전했다고 하는데 한 표 차이든 큰 차이든 진 건 진 거고 책임은 저한테 제일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저는 대민주진영의 분열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대선에서 비전이라든지 미래 청사진이 없어서 졌다기보단 신뢰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차기 대선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민주당과 이 후보의 신뢰도를 획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이 후보의) 신뢰 문제가 상당히 핸디캡이었다고 진단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문제에 대한 의견 입장은 다양할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라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우리의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후보는 "미래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런 세상이 만들어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충분히 감당하겠다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며 "개인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지만 당에 대한 기대가 훨씬 중요하다"고 답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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