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쿠버 장비를 활용해 수산물을 불법 채취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경은 잠수부 3명을 비롯해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주범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의 활동 지역은 경북 포항 영일만항 앞바다였다. 오리발부터 산소통까지 스쿠버 장비를 갖춘 잠수부가 성게와 멍게, 뿔소라 등 수산물을 잡은 것이다.
스쿠버 장비를 이용한 조업은 오래 잠수하면서 수산물을 싹쓸이할 수 있어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들은 취미 잠수인 척 모터보트를 타고 나가서 잡은 물건은 운반용 어선에 싣는 방식으로 어민들의 눈을 피했다.
일주일 만에 3t 넘게 잡았는데, 시가로는 4000만원이 넘는 양이다.
바다에 종묘를 뿌리고 미역이나 다시마 등 먹이도 주며 길러온 어민들은 큰 피해를 봤다.
일당은 주로 제철을 맞은 성게를 노렸고, 비싼 값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고급 식당에 넘겼다.
해녀가 잡은 자연산이라며 오리발을 내밀었지만, 해경이 증거를 들이밀자 결국 실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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