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허태수 GS 회장 "적극적인 투자-M&A로 외연확장 나서야"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09:26

수정 2024.07.18 09:26

허태수 GS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 GS 제공
허태수 GS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당부하고 있다. GS 제공

[파이낸셜뉴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는 환경 변화를 맞아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17일 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전체 임원이 참석한 'GS 임원 모임'에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 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2차례 개최되는 연례행사다. 1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의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의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한다.

더욱이 각종 국내외 경기 지표가 하강하고 산업계 전반에 위기 의식이 팽배한 상황 속에서 GS 그룹의 현상 인식과 향후 대응 방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모임은 더욱 의미가 컸다. 허 회장이 직접 적극적인 M&A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신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나서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배치했다.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모바일 앱 개선을 위해 생성형AI 기반으로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시각화하고 '애자일'한 개발 방식과 '데브옵스'를 도입해 고객의 니즈를 신속하게 반영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GS건설이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안전관리 소통에 생성형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한 사례를 △GS동해전력이 디지털 개발 도구인 노코드 툴을 활용하여 발전소 근로자 출입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파르나스가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허태수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의 직원이라면 생성형AI 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GS는 지난 7월 3일 'GS 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생성형 AI 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7월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에서 산업바이오와 EV충전, 전력중개사업(VPP)·에너지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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