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고딩엄빠5' 방선아가 자녀들을 두고 가정 폭력 남편을 피해 가출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7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방선아가 출연해 두 번의 결혼으로 낳은 6남매를 홀로 키우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상황 속, 자신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자녀들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상황을 털어놨다.
특히 방선아는 그동안 마음의 문을 닫은 아이들과 제대로 대화를 할 수가 없어, 관계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딩엄빠5' 출연을 계기로 자녀들과 함께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 치료를 받으면서 작은 희망을 마주했다. 아이들이 과거 자신의 가출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음을 뒤늦게 알게 된 방선아는 진심으로 후회하며 눈물을 쏟았고 "서투르지만 아이들에게 먼저 사과하고, 다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04%(유료방송가구 전국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방의 따뜻한 관심을 반영했다.
방선아는 학창 시절 왕따를 당해 고1 때 자퇴했다. 어머니와 갈등이 심해진 그는 '남사친'의 집에서 살았고, 그러다 중3 남학생과 교제를 하게 됐다. 남자 친구의 집에서 동거한 그는 임신 사실을 뒤늦게 알고 19세에 엄마가 됐다. 그러나 과거 '남사친' 문제로 남편과 크게 싸웠고, 두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남편이 집을 나가버렸다.
방선아의 일상이 공개됐다. 방선아는 15세 연상의 남자와 재혼한 뒤 아이를 네 명 더 낳았다. 방선아의 17세 딸은 동생들을 능숙하게 돌봤다. 그러나 남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선아는 "재혼한 남편이 폭력적이라 화가 나면 나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서 결국 이혼했다"고 고백했다.
더욱이 방선아는 "이혼한 두 남편에게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고, 두 번째 남편은 제 카드를 쓴 뒤 카드값을 내지 않아서 (제가) 신용불량자가 상태"라고 해 충격을 더했다. 첫째 딸과 함께 집에서 생활용품 포장 작업을 하며 틈틈이 부업을 하고 있지만, 월 80만원 정도의 수입이라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방선아의 첫째딸과 셋째 딸은 학교를 가지 않았는데, 첫째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놀릶을 당해서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치렀다. 셋쨰는 초등학생인데 1년 넘게 학교를 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선아는 아동복지법 위반 처분을 받은 적도 있다고. 둘째 아들도 엄마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게임만 했다. 방선아가 대화를 시도하자 둘째 아들은 "엄마는 굉장히 이기적이다. 내가 엄마를 용서한 것 같아?"라며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방선아는 가정 폭력 남편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을 두고 가출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아이들이 아빠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물론, 보육시설에 보내져 1년 넘게 그곳에서 지냈다는 것. 방선아는 딸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면서 "내가 엄마로서 자질이 없는 것 같다. 그때 좀 더 참아볼걸"이라며 미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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