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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재대본 비상 2단계 격상...춘천 원평리 도로 붕괴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11:19

수정 2024.07.18 11:31

도내 4개 시군 호우경보, 5개 시군 호우주의보 발표
춘천 오월리 피암터널 방향 도로 일부 유실...현장 통제
18일 오전 11시10분쯤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피암터널 방향 도로가 3분2 정도 붕괴,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8일 오전 11시10분쯤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피암터널 방향 도로가 3분2 정도 붕괴,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대본) 비상 2단계로 격상해 운영한다.

18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내리고 있는 비로 도내 9개 시군에 기상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김진태 도지사가 이날 오전 9시 상황실을 방문해 대응상황 등을 점검하고 재대본 비상 1단계 상황을 2단계로 격상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6일 0시를 시작으로 18일 아침 8시 기준 누적강수량은 철원 370.5㎜, 홍천 159㎜, 양구 132㎜, 춘천 144.9㎜, 양구 해안 141㎜, 고성 향로봉 93㎜ 등이다.

현재 호우경보는 철원과 횡성, 원주, 홍천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는 영월과 양구, 인제, 춘천, 화천 등 5개 시군에 내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도는 연이어 내리는 비로 지반 약화, 하천 범람 등의 우려와 호우 경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오전 9시30분을 기준으로 비상대응 2단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무인력은 354명에서 801명으로 확대되고 총괄지휘가 재난안전실장에서 행정부지사로 교체됐다.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17일 강원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17일 강원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쯤 춘천시 사북면 원평리 피암터널 방향 도로가 절반 이상 붕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원주 혁신도시 교량 옹벽 붕괴로 응급복구는 완료했으나 안전을 위해 통행제한 중이며 오는 24일부터 통행이 재개될 계획이다.

산책로 통제는 원주 1곳, 춘천 4곳, 화천 1곳 등 6개소며 춘천 세월교가 통제 중에 있다.

김진태 지사는 “어제보다는 비가 덜 내리지만 연이어 내리는 비로 인해 지반이 많이 약화돼 있는 만큼 24시간 실시간 가동체제를 갖춰 만일의 상황에 신속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서는 최대 누적강수량이 내일까지 1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북한강 상류의 춘천댐은 초당 1500t, 의암댐은 초당 1800t을 각각 방류 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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