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디자인 분야 민·관·학계 전문가들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구현에 필수적인 디자인 혁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서구 '알로이시오기지 1968'에서 '제17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알로이시오기지 1968은 수녀회에서 운영하던 폐교를 새단장해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활교육과 체험프로그램, 방과 후 학습 등을 제공하는 열린 지역공동체 공간이다. 시는 이런 상징성을 고려해 디자인 분야 정책발표를 위한 부산미래혁신회의 장소로 이곳을 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서무성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장, 윤장원 아이온 대표, 정용채 슬래시비슬래시 대표, 신홍우 크리에이티브퍼스 대표, 장주영 동서대 디자인대학 학장 등 디자인 분야 전문가들과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 원장,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등 유관기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글로벌 디자인 혁신, 차세대 디자인산업 선도, 글로벌 디자인 자산 확충 등 총 3개 분야 10개 과제로 구성된 '디자인 부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디자인 혁신을 위한 과제로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공공디자인 생태계 구축, 세계 디자인도시 추진 및 공공디자인시민 역량 강화, 공공서비스 혁신 디자인 시스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차세대 디자인산업 선도를 위해선 디자인 융합 비즈니스 모델 기반을 조성하고 차세대 부산디자인융합 산업 특성화, 디자인융합펀드 조성 및 디자인벤처 육성, 부산 디자인거점 중심 글로벌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글로벌 디자인 자산 확충안에는 디자인 페스티벌 사업 육성, 글로벌 디자인 인력양성 및 기반유치, 사회통합·포괄적 디자인 개발 등이 포함됐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가 제안한 디자인 부산 혁신전략에 공감하면서, 이 전략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또 디자인이 뿌리산업의 근간이 되도록 육성하고, 디자인을 종합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융합해 디자인 산업을 특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해 향후 정책에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번 디자인 부산 혁신전략을 내실 있게 추진해 부산 디자인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 디자인산업 규모를 전국의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앞으로 디자인산업을 지산학 정책과 산학협력, 인재양성 과정에도 반영해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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