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올림픽에도 패션이 있다... 단복으로 보는 각 나라의 패션 스타일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14:03

수정 2024.07.18 14:03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왼쪽)와 펜싱 도경동 선수 화보.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왼쪽)와 펜싱 도경동 선수 화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기계체조 김한솔 선수(왼쪽)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 화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개·폐회식 단복을 입은 기계체조 김한솔 선수(왼쪽)와 근대5종 종목의 김선우 선수 화보.

‘용’을 모티브로 한 중국 국가대표 단복
‘용’을 모티브로 한 중국 국가대표 단복

레드를 메인 컬러로 한 일본 국가대표팀 단복
레드를 메인 컬러로 한 일본 국가대표팀 단복

아이코닉한 아메리칸 스타일 담은 미국 국가대표팀 단복
아이코닉한 아메리칸 스타일 담은 미국 국가대표팀 단복

프랑스 국가대표팀 단복
프랑스 국가대표팀 단복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입은 유도 안바울 선수.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입은 유도 안바울 선수.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입은 유도 안바울 선수.
노스페이스가 후원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입은 유도 안바울 선수.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참가국들이 선보인 선수단 단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이 이번엔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서 열리는 만큼 패션에 대한 집중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기의 상징색을 적용한 디자인부터 기능성은 물론 친환경까지 고려한 소재에 전통미를 강조한 복식 등 다양한 단복 패션이 올림픽을 보는 또하나의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전통미로 정체성 살리면서 기능성은 강화
18일 스포츠 및 패션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했고, 경기복은 노스페이스가 후원했다.

무신사의 국가대표팀의 선수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을 선택했는데, 다양한 국가의 선수단 사이에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프랑스 파리 현지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편안하고 쾌적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여름용 울 소재를 기반으로 블레이저와 슬랙스 셋업으로 제작했다.

블레이저의 안감에는 청화 백자의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고,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별도로 제작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이밖에 블레이저 카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 인솔 등에 각각 '팀코리아' 로고를 각인시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으로서 정체성과 도전 의식을 담아냈다.

팀코리아 역대 최장기 후원사 노스페이스는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시상대 위 영광의 순간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빛내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편안하면서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일상복(후드 재킷, 긴팔티, 반팔티, 폴로티, 반바지 등)'과 '선수단 장비(운동화, 슬라이드, 캡, 버킷햇, 양말, 백팩, 숄더백 및 여행 가방 등)' 등 총 23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 및 경량 기능 등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역대 팀코리아 단복 최초로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16개 품목에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했다.

■국기 상징색·전통 유산 재해석 돋보여
다른 나라의 단복 패션도 화제가 되는 가운데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번 파리올림픽 선수단 단복으로 몽골 대표단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올림픽 전 이미 패션 금메달을 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미를 살린 몽골의 선수단 단복은 랄프로렌과 룰루레몬, 벨루티 등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가 제작한 다른 나라 선수단 단복을 제치고 전 세계 소셜 미디어를 강타했다. 몽골 단복은 정교하게 수놓은 조끼, 플리츠 주름이 잡힌 로브, 전통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액세서리가 특징이다. 파란색과 빨간색, 흰색 등 몽골 국가 색상을 주로 사용하고, 국기에 그려진 '소욤보' 무늬를 비롯해 파리올림픽을 연상케 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성화 등의 패턴도 담았다.

개최국 프랑스는 국기 상징인 청, 백, 적색을 그라데이션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르꼬끄(Le Coq Sportif)'에서 후원한 프랑스 대표팀 단복은 프랑스 국기의 삼색을 바탕으로 '대표성', '훈련', '퍼포먼스'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적용했다. 르꼬끄는 무수한 테스트를 거쳐 그라데이션 기법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도 '랄프로렌(Ralphlauren)'의 단복과 함께 한다. 랄프로렌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9회째 미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공식 단복은 스포츠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전통과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해 '팀 USA 컬렉션'을 선보였다. 개최 도시 파리의 역동성과 활기, 올림픽 및 패럴림픽 스포츠의 풍부한 전통과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일본은 '아식스(Asics)'가 대표팀 단복을 제공한다. 아식스는 일본 팀을 상징하는 '선라이즈 레드'를 메인 컬러로 사용했고, 전통적이면서 상징적인 색을 채용했다.
선수의 컨디션을 조정하면서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모든 연령 및 성별에 부합하는 실루엣으로 디자인했다.

중국 국가대표팀의 고전 중국 스타일과 주요 색조를 이어 '용린(용의 비늘)', '용수(용의 수염)' 및 기타 요소를 엠보싱, 접합, 자수 및 기타 공예와 결합해 중국 전통 문화의 기초를 전세계에 전달한다.
2012년 중국 용의 해에 '용'을 처음으로 선수단 시상복 디자인에 적용한 중국은 런던, 소치, 리우, 평창, 도쿄 및 베이징 등의 올림픽에서 계속해서 용의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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