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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현지 출장...팀코리아 대우건설, 30조 체코 원전 짓는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16:13

수정 2024.07.18 16:14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위치도. 대우건설 제공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위치도. 대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이 체코전력공사가 발주한 원전 입찰에서 ‘팀코리아’로 참여해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수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원전 최대 4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국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돼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와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팀코리아는 두코바니에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 2기(5·6호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 추진을 결정할 경우 팀코리아가 발주사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팀코리아는 발주사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오는 2025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설계, 인허가 및 각종 건설 준비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주설비공사·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3·4호기 및 신월성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와 같은 대형 상용원전을 시공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 건설사 최초로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일괄 수출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및 원전 해체 분야까지 수행하는 등 설계, 시공, 유지보수, 해체에 이르는 원자력 전 분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건설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75명의 직원을 투입했다. 투입된 직원들이 21회에 걸쳐 체코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는 후문이다. 회사 내 원자력 경력 보유 직원은 15년 이상이 450명, 10년 이상 710명에 이른다.

특히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백정완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원전 관련 체코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 전으로 두코바니 5·6호기 계약 체결 뿐 아니라 테믈린 3·4호기도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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