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부산항만공사, 日 지방항만과 손잡고 환적화물 유치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8 16:35

수정 2024.07.18 16:35

17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화주 대상 부산항 설명회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17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화주 대상 부산항 설명회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7일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 지방항만당국과 함께 현지 화주와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부산항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19일에는 일본 아키타에서 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올해 들어 한일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 추세에 있어, 부산항과 일본 지방항 간 항로 활성화 및 일본 지방항으로 가는 제3국 화물을 부산항으로 환적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근 전체적인 부산항 물동량은 북미, 동남아등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 이나, 일본 화물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1~5월 기준 부산항과 일본항만 간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동월 대비 7.8% 하락했고, 그간 하락폭이 적었던 환적화물도 6.1%나 감소했다.


일본은 부산항 환적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다. 장기적으로 환적물동량이 늘 수 있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BPA는 일본 내에서 트럭으로 운송되던 지방화물을 부산항으로 신규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일본 노동기준법 개정으로 트럭 운전기사에 대한 연간 960시간 초과근무 상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육상운송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요코하마와 고베 등 일본 주요항까지 화물을 트럭으로 운반해 수출입하던 지방 화주들이 트럭운송비 증가 등에 따라 지방항을 이용하고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물량을 늘릴 수도 있다.

BPA는 이번 설명회에서 이 같은 일본 내 물류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지로서 부산항 우수한 정기노선과 비용메리트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BPA가 지난 4월 물류기업 등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아키타지역 화주가 중국, 북미, 유럽에서 수입하는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한 뒤 아키타항으로 반입하면, 요코하마 등 주요 항으로 수입한 뒤 아키타까지 트럭운송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아키타지역 화주가 중국,북미,유럽으로 수출할때도 부산항에서 환적하면 요코하마 등 일본 주요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를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이런 비용 관련 장점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부산항에 대한 신뢰를 높여 일본 화주들이 장기적으로 부산항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일본은 전체 수출입화물의 약 10%, 북미지역 수출화물의 20% 이상을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중요 시장”이라며 “앞으로 더 자주 일본 지방 화주들을 대상으로 부산항의 우수한 시설과 비용 경쟁력을 적극 알려 환적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