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첫 삽을 뜬 부산촬영소가 9년 만에 본격 닻을 올렸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기장군 장안읍 기룡리 도예촌에서 부산촬영소 착공식이 열렸다. 2015년 6월 부산시와 기장군, 문체부, 영진위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지 9년 만이다.
영진위 부산촬영소는 대지면적 25만8,152㎡ 에 건축 연면적 1만2,631㎡ 규모로 실내 스튜디오 3개동(각 1000 평형, 650평형 , 450평형), 소품과 세트를 제작할 수 있는 아트워크 시설, 제작 지원 시설 , 오픈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2026년 9월 완공되면 실내 스튜디오와 오픈 스튜디오가 함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 ·영상 종합 촬영소가 될 전망이다. 애초 계획보다 핵심시설 규모는 40%나 줄어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은 이날 “많은 분들의 눈물과 땀이 어려 있는 도예촌 부지에 부산촬영소 건립을 흔쾌히 받아들여주신 기장군 주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산촬영소가 개관하면 부산은 로케이션과 국제영화제뿐만 아니라 제작 기반 시설까지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영상도시로서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착공식을 위해 온 여러 인사들이 축사를 보냈다. 양윤호 영진위 위원은 “단순히 영화 제작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꿈을 꾸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심어주는 꿈의 산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연욱 의원은 “ 부산 수영구에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수학하는 예비 감독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실습 작품을 부산촬영소에서 촬영하고 제작하게 될 것”이라며 “수영구와 기장군은 미래의 세계적인 거장 감독을 키우는 둥지가 되는 셈” 이라고 말했다.
영진위는 부산촬영소 건립 1단계인 스튜디오 3개동에 안주하지 않고, 신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스튜디오 건립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영진위는 부산촬영소 인근 부지에 부산시가 추진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플랫폼 거점 스튜디오 건립 사업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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