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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AI로 노후건물 안전점검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19 09:43

수정 2024.07.19 09:43

건설기술연구원, 진주시 24년된 아파트 점검
육안 검사에서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에서 드론으로 건물 실외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에서 드론으로 건물 실외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성균관대 심성한 교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이종훈 박사팀과 함께 무인기 및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건축물 원격점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를 주택관리공단과 노후건축물 안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라이다(LIDAR)가 장착된 드론 및 웨어러블 스캐너 장비로 건물의 실·내외를 촬영했다. 수집된 영상 데이터에서 개발된 AI 결함탐지 자동화 모듈을 통해 구조적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하고 추출했다.

연구진은 "테스트 결과, 목표로 한 7종의 구조적 결함을 탐지했으며, 추후 육안검사를 대체할 수 있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노후 건축물은 구조적 손상·화재 등 안전 위험에 취약하지만, 유지관리를 위한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증가하는 노후 건축물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AI, 드론 등의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에서 웨어러블 3D 스캐너를 이용해 건물 실내의 안점점검을 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 최기선 박사팀이 진주시에 있는 24년 경과된 5층 규모 아파트에서 웨어러블 3D 스캐너를 이용해 건물 실내의 안점점검을 하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무인기 및 AI를 활용한 현장 원격조사·점검 기술은 기존 육안조사 기반 점검 기술에 비해 현장조사 및 후처리 작업 시간, 비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현행 점검자의 주관적 판단 및 기억에 의존한 점검 결과와는 다르게 영상의 기록과 일관된 판정기준으로 결과의 존속성과 신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안전점검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무인기를 이용한 영상데이터로부터 구조·화재 관련 안전정보(형상, 치수, 용도, 마감, 강도, 배근 등 25종)가 포함된 경량 3D 건설정보 모델링(BIM)을 자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즉, 도면이 없는 건축물의 디지털 도면 확보 및 점검 결과를 그 도면 위에 표기해 향후 지속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경량 BIM을 통한 안전점검 결과 및 결과물의 이력관리를 통해 건축물 결함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위험에 도달하는 시점을 예측해, 대책 수립을 통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딥러닝 영상처리 기법으로 기존의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인력기반의 노후건축물 안전점검을 원격 자동화함으로써 인력,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거주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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