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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중소형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의 실적 등이 더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KB증권은 "미국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미국의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상대 멀티플이 여전히 장기 추세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순환매가 더 이어질 수 있는 환경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KB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한국 중소형주는 6월부터 대형주 대비 약세인 상황이었다"라며 "미국 중소형주 강세와 더불어 7월 들어 한국 중소형주의 약세도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도 중소형주 강세 기대감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지만, 통계상 미국의 중소형주와 한국 중소형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국내 중소형주 강세 여부는 삼성전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주가, 특히 삼성전자의 성과를 통해 국내 중소형주의 향방을 예측할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가 쉴 때 중소형주가 강하고, 삼성전자가 강하면
중소형주가 쉰다"고 말했다.
지난 1·4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가 흐름 역시 좋았는데, 실적 발표 시점이 달라 강세 시기도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전인 지난 4월 5일까지 두 종목 모두 강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일인 지난 4월 25일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반면 SK하이닉스의 강세가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2·4분기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였고 7월 말 발표될 SK하이닉스도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라며 "1·4분기 실적시즌 같은 흐름이 이번에도 나타난다고 가정하면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단기 반등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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