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정, '사랑의 집 고쳐주기' 17년째...300가구 달성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1 10:00

수정 2024.07.21 10:00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임직원 등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300호 달성을 기념해 포즈을 취하고 있다. 세정그룹 제공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임직원 등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300호 달성을 기념해 포즈을 취하고 있다. 세정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17년째 이어오고 있는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활동인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이 300가구에 이르렀다.

세정그룹은 지난 19일 금정구 서동에 있는 한 홀몸노인 집을 수리함으로써 300가구째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룹은 지난 2008년부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지향하며, 취약계층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후 2011년 국내 패션기업 최초로 사회복지법인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하고, 2012년부터는 재단과 부산시로부터 유공표창을 받은 버스 및 택시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와 함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확대해 연간 15가구 가량 진행하고 있다.

시∙구청으로부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 및 홀몸 어르신 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가정을 추천받아 매월 1~2가구를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교체, 싱크대 설치 외 간단한 개·보수 작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부산 금정구 서동의 한 홀몸노인(65)의 집을 수리하면서 300가구째를 기록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전 일찍부터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와 세정 임직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그룹 관계사인 인테리어 시공관리 전문기업 ㈜네스티지는 화장실 공사를 맡았다.

이 집은 여느 때 보다 상황이 열악했다. 방 가득 곰팡이로 얼룩진 벽과 바닥은 새로운 도배와 장판으로 교체하고, 비위생적인 화장실은 개보수하고 도기를 교체했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엌 싱크대도 바꾸고, 감전의 위험이 있는 전기나 조명시설은 보수하는 등 낡고 오래 돼 생활하기 불편했던 집 내부를 전반적으로 보수했다.

아울러 생활에 필요한 햇반, 라면, 김치, 커피 등 생필품과 ‘코코로박스’에서 그릇과 휴지통, 청소도구 등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세정나눔재단 박순호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많이 풍요로워졌지만 아직도 주변을 돌아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많다"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도 가계도 살림살이가 어려워졌지만 이런 때 일수록 마음을 합하고 따듯한 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금정구청 권한대행 안경은 부구청장은 “궂은 날씨에도 늘 봉사에 열심인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와 세정나눔재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구청도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면밀히 살펴 구민들에게 맞춤형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정나눔재단은 부산환경공단과 협업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슬레이트로 지어진 주택의 지붕개량사업도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까지 총 110여 저소득 취약계층의 집 지붕을 개량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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