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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대남 오물풍선 살포, 올 들어 9번째…軍 "적재물 낙하 주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1 10:34

수정 2024.07.21 10:34


대북확성기 가동 반발 차원인 듯
[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월 25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도서관 인근에서 대남 전단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은 국회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 추정 종이조각을 군 관계자가 수거하는 모습. 사진=독자제공·뉴시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월 25일 오후 5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도서관 인근에서 대남 전단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진은 국회에 떨어진 '대남 오물풍선’' 추정 종이조각을 군 관계자가 수거하는 모습. 사진=독자제공·뉴시스

북한이 21일 대남 오물 풍선을 또 다시 살포했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5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했으며, 오물 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부양한 만큼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군은 지난 18일부터 북한이 8번째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전방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가동을 재개해, 20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북한을 향해 방송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일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에 걸쳐 10시간 동안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가동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준비 정황이 식별됨에 따라 19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동안 방송이 이뤄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하는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6월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재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6월 9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한국 측 초소 오른쪽으로 대북 확성기 관련 군사 시설물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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