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측의 문제로 발권·예약시스템에 문제를 겪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사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장애 발생 약 12시간 만인 전날 오후 완전히 복구됐다. 현재까지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공항 시스템 장애, 연결편 문제로 인한 국제선 2~3편의 지연 출발(21일 오전 10시 기준)은 발생했다. 한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가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이들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내 공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일부도 온라인 발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일시 혼란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LCC 3사 외의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은 MS가 아닌 자체 클라우드 구축으로, 이번 IT 대란에서 빗겨났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동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장애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함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은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 펄어비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이날 오후 게임 '검은사막' 서버 긴급 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안내' 계획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접속 장애 발생 당일, 점검을 마쳤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오류가 발생한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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