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미 고위급 인사들과 통일·대북정책 공조를 논의키 위해서다.
김 장관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미 워싱턴DC를 찾아 북한인권국제대화에 참석하고 미 정부와 정계·학계 인사들을 접견해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선 김 장관은 워싱턴에 도착하면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한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동맹에 준하는 군사협력 강화를 이루면서 고조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이에 맞선 한미 대응 방안을 협의한다.
미 의회 인사로는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릭클런드 하원의원을 만날 계획이다.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과도 면담한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 정계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납북 억류자와 국군 포로 등 문제 해결 방안도 다룬다.
북한 현안뿐 아니라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도 시도한다. 정부는 내달 15일 광복절 전후 새로운 통일담론, 30년 만의 민족공동체통일방안 수정 발표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두고 주안점을 둔 부분이 국제사회의 지지인 만큼, 김 장관이 방미 계기로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학계 인사들의 경우 22~23일 개최되는 2024 북한인권국제대화에 김 장관이 기조연설을 맡아 참석하면서 접하게 된다. 북한인권국제대화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부터 통일부가 매년 개최하는데 해외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미 민주주의진흥재단(NED)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개최해, 김 장관은 데이먼 윌슨 NED 소장 등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북한인권국제대화 계기 외에도 신미국안보센터(CNAS)와 헤리티지재단 등 주요 싱크탱크를 찾아가 한반도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대북 대응책은 물론 통일담론에 대해서도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장관의 방미길에는 북한인권대사로 위촉된 배우 유지태씨도 동행한다. 유지태씨는 북한인권국제대화에서 축사에 나설 예정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