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채권 분야도 큰 성과
교보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주관 규모의 증가 뿐만 아니라 획기적인 ESG금융상품을 선보이며 ESG 경영의 수준을 높였다.
21일 '2023 교보증권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해 ESG채권 대표주관 및 인수 규모를 확대하며 ESG 채권 발행·유통 시장 활성화를 이끌었다. ESG채권 대표주관 규모는 지난 2022년 2조3621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억원으로, 인수 규모는 1조9293억원에서 6조3704억원으로 각각 두배이상 급증했다.
특히 사회적 채권 분야에서 연간 30조원 규모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유동화채권(MBS) 발행에서 2위를 달성하며 우수 협업기관에 선정됐다. 또 신재생 에너지 및 취약계층 지원을 취지로 한 우리은행의 4000억원 규모 조건부 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지속가능 채권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교보증권은 올해 2월 건설현장의 지급구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임금체불 및 불법하도급 등 방지를 목적으로 한 공사대금채권신탁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금융구조는 원도급 및 하도급업체들의 공사대금채권을 금전채권신탁 계약을 통해 교보증권이 신탁업자로서 관리하게 된다. 또 신한은행과 페이컴스가 공동 구축한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을 통해 자금을 하위 사업자 및 수익자들에게 직접 지급한다. 이때 공사대금이 신탁계정을 통해 분리 보관되는데, 원도급사나 하도급사의 압류가 있더라도 하위 사업자에게 안전하게 자금이 지급돼 공사대금 및 임금체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장점이 있다.
교보증권은 "원도급 및 하도급사에는 신속한 대금지급 보장과 편의성 증대, 근로자 및 소상공인에게는 임금체불 방지라는 다방면의 기대효과를 통해 상생경영과 ESG 금융활동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교보증권은 탄소배출권 시장 참여, ESG금융상품 제공 및 자문·주선을 통해 ESG 경영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사회적 펀드 판매 및 ESG 채권의 인수·주관에 적극 나섰다"며 "또 한국거래소 배출권 시장에 꾸준히 참여함으로서 탄소배출권 관련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