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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린 C2C 플랫폼 ‘중개료·광고’ 확대로 수익화 시동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1 18:28

수정 2024.07.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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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내달 결제시스템 일원화
거래수수료 3.5% 판매자가 부담
당근은 3년만에 광고매출 10배로
크림도 수수료 올려 수익성 확보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 당근 제공
당근의 글로벌 서비스 '캐롯' 당근 제공

개인간거래(C2C) 서비스 업체인 번개장터가 내달부터 결제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등 국내 주요 C2C 플랫폼사들이 수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도입하거나 지역 타기팅 광고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중고거래를 포함해 C2C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플랫폼사의 수익도 다방면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번개장터는 오는 8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 내 현금 결제, 외부 결제 등을 제외하고 자체 안전결제 시스템으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결제 시스템을 일원화한다. 번개장터의 안전결제 시스템은 에스크로(결제 대금 예치) 기반 안전 결제 서비스로, 결제부터 거래 완료까지 번개장터에서 결제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정산되는 방식이다.

또 안전결제 시스템 이용 시 판매자가 번개장터에서 물건을 팔 때 판매 가격의 3.5%를 거래 수수료로 내도록 했다. 기존에는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을 때 구매자 부담으로 상품 금액과 배송비의 3.5% 수수료를 적용했는데, 판매자 부담으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향후 앱 내 결제를 할 때 해당 안전결제 시스템만 사용 가능하다.


이 같은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앱 내 거래 시 중고 거래 안전성을 높이고, 수익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2월 한 달 간 안전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택배 거래를 진행한 이용자는 1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거래액도 40% 이상 늘어났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기존 중고거래 과정의 문제 해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8월부터 시행되는 정책은 구매자는 추가 부담 없이 당연히 모든 거래를 안전하게 거래하도록 하고, 판매자가 판매한 물건에 대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변화"라고 부연했다. 이 밖에 정품 검수 서비스 '번개케어' 등 유료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도 수수료를 인상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2020년 3월 서비스 출시 이후 약 2년간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했고, 같은해 4월 첫 수수료를 도입한 이후 수수료를 꾸준히 인상해오고 있다.

특히 크림은 '미사용 중고 상품' 거래라는 콘셉트로,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여러 브랜드가 직접 크림에 입점해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크림 관계자는 "이용자의 판매와 구매 과정에서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라며 "개인간 거래 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살 수 있고,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지해준다는 게 크림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당근은 광고로 수익을 내고 있다.
2020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기준 광고주 수는 6배, 광고 집행 수는 9배 가량 늘었다. 지난해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고, 광고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3년 사이 광고 부문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당근 관계자는 "초기부터 로컬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연결하는 하이퍼로컬 생태계를 만들고자 했다"며 "그 결과 당근은 전 국민적인 로컬 서비스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당근을 매개로 지역 타기팅 광고와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몰려들면서 계속해서 광고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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