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참패하면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헌금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분기(4~6월) 트럼프 선거 진영이 4억3120만달러(약 5990억원)를 거둬 친바이든 단체들이 바이든 대통령 캠페인에 제공한 3억3240달러(약 4618억원)보다 9890만달러(약 1374억원)를 더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분기 동안 친트럼프 단체들은 1·4분기에 비해 3배 많은 금액을 기부했으며 2020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해 모금액이 2배 더 많았다.
특히 지난 5월30일 성인 배우 성추문 입막음 관련 판결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부가 급증한 것으로 FT는 자체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정치헌금은 지난 6월27일 대선 후보 TV토론회로 그의 나이와 인지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줄어들고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민주당 기부 큰 손들이 바이든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면서 선거자금이 고갈될 것이라는 초조감도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6월말 기준으로 바이든 진영이 확보한 총 모금액이 2억8100만달러(약 3904억원), 트럼프 진영은 3억3620만달러(약 4670억원)로 조사됐다.
트럼프 진영은 앞으로 8월까지 정치광고에서도 바이든 진영보다 더 많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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