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과잉 대응이 더 낫다는 신념으로 기후재난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본질적인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올해 장마 기간 중 남부와 중부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면서 “매년 반복되는 극한 호우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는 인프라 강화를 제시했다. 김 후보자는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 안전 관리체계의 과학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극한 가뭄에 대비해 전국의 물 공급망을 확충하고 대체 수자원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 및 저탄소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유리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녹색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유망한 국내 녹색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개발과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재정투자를 마중물로 민간 녹색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기업의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우리 경제체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 김 후보자는 “핵심 폐자원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원료 사용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자원안보 위기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환경규제가 본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호 등 환경부 본연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수한 자연자산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훼손된 생태계를 적극 복원하겠다”면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여 더 많은 국민이 자연자산의 혜택을 향유하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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