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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이노텍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키 솔루션'으로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자체 개발한 레이더(Radar)를 장착해 안전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2027년 양산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40년 무선통신 원천 기술 노하우를 집적한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10㎝ 이내 근거리 무선통신(NFC) △초광대역(UWB) 등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됐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추가 적용해 스마트폰 위치를 업계 최고 수준인 10cm 이내로 정확히 탐지해 오작동과 미작동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키'는 무선통신 기술로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차세대 자동차 키로 각광받고 있다. 차 키를 별도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데다, 디지털 키와 연결된 스마트폰이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어 도난 위험도 적다.
LG이노텍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대거 적용하며 기존 셀룰러 기반 원거리 통신 대비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자체 개발한 무선통신 해킹 방지 기술까지 적용돼, 사용자가 승인한 스마트폰 기기에 한해서만 디지털키 기능이 활성화된다. 이 덕분에 커넥티드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보안성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레이더(Radar)가 장착돼 안전과 편의성을 높은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차량에 남겨진 아이의 움직임과 미세호흡을 레이더가 즉시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편의성은 대폭 높이면서도 크기는 업계에서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현했다. 60여개 부품과 모듈,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까지 적용했지만 명함 한장보다 작은 크기다.
LG이노텍은 '차세대 디지털키 솔루션' 본격 양산 목표 시점을 2027년으로 잡고,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독보적인 무선통신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량 통신부품을 전장부품사업의 핵심축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차량 통신부품 시장 선도기업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디지털키 시장은 2023년 30억1670만달러(약 4조1594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3억 8130만달러(약 15조6925억원)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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