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중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1억734만명(일평균 5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대부분이 승용차(81.7%)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속도로 이용 예상 차량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일평균 537만대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9770가구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8.9%가 휴가를 계획 중이고, 휴가지는 국내 76.6%, 해외 23.4%로 조사됐다. 휴가 출발 예정일은 이달 27일부터 8월2일 사이(19.2%)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는 동해안권(25.1%)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의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0.99%다.
국토부는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휴가객 편의·서비스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교통사고 및 기상악화 대비 태세 강화 등 5대 추진 과제에 따라 대책을 세웠다.
먼저, 고속국도 2개 구간(33.3㎞), 일반국도 11개 구간(55.79㎞)을 개통한다. 고속·일반국도 167개 구간(1552㎞)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이중 53개 구간(263㎞)에서 갓길차로를 운영하고 우회정보를 제공하며 집중관리에 나선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에 화장실 717칸을 늘리고, 차양시설 288개소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철도·항공 이용객을 위해서는 역과 공항에서 숙소까지 짐 배송 서비스, 교통약자를 위한 안내·도움 서비스를 시행한다.
대중교통의 경우 버스·철도 등의 운행 횟수는 평시 대비 11%(4만195회), 좌석은 8%(약 218만석) 늘린다.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서는 오는 24일까지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시설·교통수단 사전 안전점검을 한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하계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로구간 10개소를 예측해 고속도로 VMS에 표출한다.
교통사고와 기상악화에 대비하는 구난차량 2414대를 준비하고,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풍수해 등 기상악화를 대비해 연약지반, 비탈면, 지하차도 등 수해 취약지역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비탈면 유실 등 상황 발생시 신속 복구체계를 유지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고자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