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영업익 84% '뚝'...YG, '블랙핑크' 구원 등판할까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3 05:00

수정 2024.07.23 05:00

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주가가 주식시장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요 수익 주체였던 블랙핑크의 부재로 실적 쇼크가 예견된 가운데, 연말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적 쇼크에 반등 촉각
22일 YG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56% 오른 3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장중 3만4000원까지 하락했던 YG의 주가는 하루 새 반등했다. 다만, 연초 4만7550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주가는 20% 넘게 하락 거래 중이다.

이달 YG에 대한 개인과 외국인 수급은 크게 엇갈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72억4500만원어치를 사며 기대감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42억3800만원, 기관은 33억7900만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YG의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0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34.52% 하락한 1036억원으로 전망된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전망치 배경은 역시 블랙핑크의 부재다. 베이비몬스터의 새앨범 발매와 팬미팅, 트레저의 콘서트 투어, 악동뮤지션 콘서트 등이 지난 1·4분기보다 크게 늘었지만, 블랙핑크의 부재로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내겠지만, 올해는 내년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봐야 한다"라며 "내년에는 블랙핑크 음반 발매와 투어가 재개되고 보이그룹 위너의 활동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 돌아올까
결국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YG 주가 향방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이날 주가 반등도 컴백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하루 12억8600만원의 순매수에 나서며 YG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약 25억원에 달하는 순매수 대금이 몰린 것이다.

YG가 밝힌 내년 기대 포인트로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 및 월드투어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월드투어 △2NE1 국내 및 월드투어 △위너 송민호, 강승윤 군제대로 완전체 컴백 등이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YG에게 올해는 블랙핑크의 공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이나 내년 블랙핑크, 2NE1, 위너의 활동으로 빠르게 정상화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새로운 신인 그룹만 추가된다면 추가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2NE1이 완전체 컴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 상승의 트리거가 발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YG의 올해 영업이익을 65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785억원으로 추정했다.
블랙핑크 음반 발매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조정했고, YG플러스의 부진과 YG인베스트먼트의 손실을 포함했다.

2024년 2·4분기 연결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예상 실적
(억원)
구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 1,036 41 47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34.52 -84.05 -82.82
(에프앤가이드)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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