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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사적 '효창공원' 내 이동녕 주석 묘 정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2 13:59

수정 2024.07.22 13:59

서울 효창공원 내 임정요니 묘역.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효창공원 내 임정요니 묘역.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사적 '서울 효창공원'에 있는 독립운동가 석오(石吾) 이동녕(1869∼1940) 선생의 묘가 확장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효창공원'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바친 애국지사들의 유해를 모시는 곳이다. 원래 효창원으로, 정조 큰아들 문효세자와 그의 어머니 의빈 성씨, 순조 후궁 숙의 박씨, 숙의 박씨 자녀인 영온공주 등의 무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문효세자 묘를 경기도 고양 서삼릉(西三陵)으로 옮기면서 효창원은 효창공원이 됐다.

광복 후 김구·이동녕·차이석·이봉창·윤봉길·조성환·안중근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무덤을 모시게 됐다. 매년 이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고 있는 효창공원은 1989년 6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서울 효창공원 내 이동녕 주석묘 확장' 현상변경 허가 신청 건을 가결했다.

위원회는 "현장조사 결과 이 선생 묘역이 중앙에 위치해 있어 전면부에서 볼 때 다소 왜소해 보여 봉분의 높이를 높여 그 위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의장,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통령 대리, 국무위원회 주석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다. 평생 조국 개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임시정부를 이끌고 지켜냈으나 그의 독립운동 공적보다 훈격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논의를 거쳐 봉분 높이를 0.75m에서 1m로 높이고, 묘의 둘레석도 일부 확장하기로 했다.
비석 위에는 지붕 형태의 갓을 설치해 2.15m였던 비석 높이도 갓을 포함해 2.3m로 높아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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