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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추가 수주 염두... 尹대통령 특사 파견 검토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2 18:35

수정 2024.07.22 18:35

현지 소통 능한 고위공직자 물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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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라 특사 파견 검토에 나섰다. 원전 건설 계약을 확정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협의키 위해서다. 향후 추가 원전 건설 수주까지 염두에 두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체코 원전 수주 관련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하며 대통령 체코 특사 파견 검토에 착수토록 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은 24조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계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경쟁력을 어필하고 체코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는 세일즈외교를 펼쳤고, 이전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현지에 특사로 파견키도 했다.

안 장관에 이어 또 다시 파견되는 대통령 특사는 양국 정부 차원에서 체코 원전 건설 지원방안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 장관에 준하는 장관급이 특사로 나설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종 계약까지 후방지원을 맡는 만큼 양국 당국 간 소통에 능한 고위공직자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는 15년 만의 쾌거이고 유럽 원전 수출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커서 윤 대통령이 계약까지 만전을 기하라고 한 만큼, 후속협의를 위한 특사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할 만큼 공을 들이는 건 체코가 현재 추진 중인 원전 2기 외에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할 계획이라서다. 원전 건설이 원만하게 진행돼야 추가 수주도 노려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선협상권을 가진 원전 2기 건설을 잘 진행해두면 나머지 2기 추가 건설 수주도 따라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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