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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트럼프"... 비트코인 강세 [美 대선 시계제로]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2 18:35

수정 2024.07.22 18:35

한때 출렁였지만 재상승
국내는 9500만원 육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어대트(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분위기는 한층 강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95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오후 3시30분 기준)은 24시간 전 대비 1.32% 오른 6만76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9450만6000원에 거래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오전 3시께 6만6000달러 선(코인마켓캡 기준)을 위협받았으나 곧 회복했고, 오전 한때 6만80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연구원은 "카멀라 해리스 체제의 민주당이 백악관 경쟁에서 트럼프를 추월할 수 없기에 '친가상자산'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그넷캐피털의 벤저민 셀러마이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시장이 훨씬 더 많은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미 '트럼프 대세론'을 반영하고 있어 바이든 사퇴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선 토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을 거치면서 시장은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을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가상자산 공약이 바이든에 비해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 전문가 애덤 코크란은 "해리스가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잠재' 러닝메이트인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언급했고,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가상자산을 화폐로 규정했다"며 "바이든 시대의 비우호적인 정책과 거리를 두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재무컨설팅기업 드비어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수요 증가로 인해 현재 가치보다 52% 이상 상승, 올해 말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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