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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랭식 레이다' 기술 고도화...해외시장 공략 박차"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3 13:48

수정 2024.07.23 13:48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뒤 루카 피콜로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뒤 루카 피콜로 레오나르도 항공사업부문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 전시에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기업 레오나르도와 '공랭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사이다. 이번 협약으로 레오나르도와 함께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공랭식 AESA 레이다 기술을 고도화하고 △경공격기 △소형 정찰기 △각종 무인기까지 탑재 가능한 다양한 AESA 레이다 라인업을 확보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공랭식 기술'은 발열이 큰 레이다를 공기만으로 냉각해 기존의 '수랭식'과 달리 별도의 냉각장치가 필요하지 않아 레이다를 소형·경량화할 수 있다. 또한, 하나의 레이다에 신호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를 통합한 일체형 AESA 레이다 개발도 가능해 날개 전장 기준 3~5m급 소형 무인기 및 드론에도 고성능 레이다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하게 될 AESA 레이다엔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다(SAR)를 탑재해 공중·지상·해상 정보 수집 및 이동 표적 탐지 임무가 가능해 감시·정찰 역량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유럽 대표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가 확보하고 있는 공급망을 통해 이탈리아 및 유럽 시장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공랭식 AESA 레이다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와의 협업을 지속해 글로벌 공랭식 AESA 레이다 시장 선점 및 다양한 항공기에 적합한 AESA 레이다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라며 "천궁-II 다기능레이다에 이어 AESA 레이다도 한화시스템의 미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과 레오나르도는 지난 2022년 '항공기용 AESA 레이다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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