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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현장을 찾는다. 총수들은 주요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단을 지원하고, 현지 마케팅 등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출국해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다. 이 회장의 올림픽 방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이 회장은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맡고 있던 부친 이건희 선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당시 제일모직 부사장) 등과 런던을 찾았다. IOC 총회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주요 경기를 관람했다. 현지 삼성 법인장들을 소집해 경영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 맞춰 현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제품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S24로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고,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는 마케팅도 펼친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에게는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약 1만7000대를 배포했다. 인공지능(AI)를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 폰으로, 실시간 통역 기능 등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의 언어 장벽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양궁의 '대부'로 불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26일 파리올림픽 개막에 맞춰 대한양궁협회 겸 아시아양궁협회 회장 자격으로 올림픽 현장을 찾는다. 정 회장은 올림픽 기간 양궁 경기를 관전하고 선수단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한다.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베이징올림픽(2008년) △런던올림픽(2012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2016년) △도쿄올림픽(2021년) 등 하계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방문,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포함하면 태국 궁사들과 다섯 번의 올림픽을 치른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경기장을 찾아, 태극궁사들을 응원했다. 또한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게공간과 음식 등 운영현황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 장비 개발,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추진해 왔다. 선수들의 집중력 관리를 위해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슈팅 로봇'과의 대결도 진행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파리에는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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