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224일만에 원외 당대표 선출한 국민의힘..한동훈號 출범[與 한동훈 대표 선출]

정경수 기자,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3 17:33

수정 2024.07.23 17:33

국민의힘, 224일만에 한동훈 신임 대표 선출
韓, 62.84%로 압도적 승리...당원-여조 모두 승리
러닝메이트 3명 중 2명 당선...한동훈 체제 완성
당정 관계 재정립 등 현안 숙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자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자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고양=정경수 서지윤 기자]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신임 대표는 지난해 12월 당 대표를 내려놨던 김기현 전 대표에 이어 약 224일만에 난파 위기에 처한 집권여당의 새 선장이 됐다. 전당대회 기간 중 패스트트랙 관련 논란으로 한때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잠시 흔들리는 듯 했지만,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신뢰도를 갖고 있는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련기사 8면
한 신임 대표의 과반 지지율 획득에 이어 최고위원에서도 친한계가 대거 당선되면서, '한동훈 지도부'가 새롭게 진용을 갖추게 됐다. 향후 한 신임 대표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수평적 당정관계로 재정립하는 문제 등을 풀어나가야 할 숙제를 당면하게 됐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 "당과 대통령실은 공동 운명체"라고 해 대회장 분위기가 한 껏 고조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했다. 한 신임 대표는 62.84%로 당선됐다. 2위를 기록한 원희룡 후보는 18.85%, 3위인 나경원 후보는 14.58%, 이어 윤상현 후보는 3.73%를 기록했다. 한 신임 대표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어대한' 기류 속 과반을 득표한 한 신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7번째 당대표(비대위원장 포함)이자 집권여당의 새로운 수장으로 나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요구에 사퇴의사를 표명한지 224일, 총선 참패로 비대위원장을 사퇴한지 103일만이다.

한 신임 대표는 당내 통합을 천명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국민의 사랑을 정말 받고 싶다"며 "당내 이견이 있을 경우, 경청하고 설득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러닝메이트 3명 중 2명이 당선되며 '한동훈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지난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을 진행했던 재선의 장동혁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비례대표 진종오 의원이 당선됐다. 또 다른 러닝메이트였던 박정훈 의원은 5등으로 낙선했다.
다른 최고위원으로는 지난 김기현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재원 전 의원과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인요한 의원, 여성 몫인 김민전 의원이 나란히 한동훈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로써 한 대표는 '윤-한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당정 관계 재정립이라는 숙제를 당면하게 됐다.
앞서 윤 대통령이 대회장을 찾아 "우리 국민의힘은 저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집권여당"이라며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라며 당정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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