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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韓, 채 상병·김건희 특검법 전향적 태도 기대” [與 한동훈 대표 선출]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3 17:56

수정 2024.07.23 18:16

“댓글팀 의혹 등 해소돼야”
‘한동훈 특검법’도 가동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 새 대표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과 관련, “순직 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전향적인 태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그동안 '제3자 특검 추천안'을 담은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한 대표 당선을 고리로 여당과 대통령실 간 갈등 국면을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대표의 당선을 축하드리며,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돼 온 윤석열 정부의 방탄 부대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여당의 몽니로 수사 외압 의혹은 가려지지 못하고 있고, 한 대표가 몸담았던 검찰은 영부인 의혹을 가리는 시녀로 전락했다”며 “국민의 의혹이 큰 사안들이니 만큼 국회가 이들 의혹을 해소할 특검법을 관철하기를 국민께서 명령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이번 여당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김 여사의 당무 개입 의혹, 한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불법 댓글팀 운용 의혹, 나경원 후보의 공소 취소 청탁 의혹 등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는 볼썽사나운 광경의 연속이었다.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축제라기보다 이전투구의 복마전에 가까웠다”며 “한 대표를 중심으로 제기된 의혹들이니 만큼 한 대표 본인이 직접 이 같은 국민적 의심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좀 더 노골적으로 한 대표를 겨냥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대표 앞에 놓인 길이 탄탄대로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잔치는 끝났고, 수사받을 일만 남았다”고 혹평했다.

댓글팀 의혹과 관련해 조국혁신당은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 대표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으로 고발했다. 해당 혐의까지 추가한 ‘한동훈 특검법’을 이날 새로 발의하기까지 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만약 경찰이 시간만 끌면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경우, 특검이 수사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한 대표가 ‘법꾸라지’처럼 피해 다니지 말고, 수사 당국의 수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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