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잠룡,대권가도 청신호
'확대명''조국 연임' 난제도 산적
거야 입법독주 맞설 협상력 주목
친윤-친한 깊어진 갈등 풀고
전대 난타전 상처 수습도 과제
金여사 청문회 방어 관전포인트
'확대명''조국 연임' 난제도 산적
거야 입법독주 맞설 협상력 주목
친윤-친한 깊어진 갈등 풀고
전대 난타전 상처 수습도 과제
金여사 청문회 방어 관전포인트
당장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강행 추진하고 있는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 등 정부여당을 겨냥한 거대야권의 입법 독주를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
또 대통령실과의 갈등 문제로 생긴 당정간 불협화음, 이번 전대를 통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당내 제 세력간 갈등의 골도 무리없이 풀어내야 한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일부 현안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앞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 발휘에 따라 국정운영 '삼두마차'인 당·정·대통령실이 제대로 굴러갈 지가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거야 입법독주 막고, 전대 후유증 털어내야
우선 한 대표에게는 거대야당의 입법 독주를 막고,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대표와 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한판 승부를 겨뤄야 하는 부담이 있다. 소수 여당의 대표로서 입법 권력을 틀어쥔 거대 야당과 맞서야 하는 정치적 한계를 어떻게 한 대표가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한 대표로선 일단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 정치 구현에 방점을 찍겠지만, 이재명 대표의 연임이 유력한 데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까지 연임된 상황에서 거대 야당의 견고한 단일대오와 맞서야 하는 쉽지않은 숙제를 떠안은 상태이다.
또 채상병 특검법 처리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이 재현될 수 있는 게 문제다. 특검 제3자 추천안을 제안한 한 대표는 이를 당론으로 반대한 여당과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대표로선 해법으로 제시한 제3자 추천안을 뒤집을 수 없는 만큼 앞으로 대통령실과 어떤 방향을 취할 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거대 야당이 오는 26일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청문회를 어떻게 방어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전대 과정에서 '김 여사 사과 패싱 논란'이 핫이슈로 떠오른 만큼 한 대표로선 당내 여론을 설득해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산자위원장 등 당내 친윤계와의 관계설정도 숙젯거리다. 전대과정에서 대척점에 섰지만, 당내 주류인 만큼 신임 당 대표로서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 발휘를 위해선 친윤계와의 묵은 감정 해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일단 한 대표는 친윤계와의 봉합은 물론 당권 경쟁자였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와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원팀 국민의힘'을 강조하면서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맞서자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친윤계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난타전을 벌인 원 후보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논란으로 각을 세운 나 후보와의 화합이 우선시 된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친윤·친한계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극에 달하며 분당 우려까지 나온 만큼 계파간 화합을 이뤄내는 내 과제로 남았다.
■차기 잠룡으로 급부상
지난 4.10 총선 참패론에 휩싸였던 한 신임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과반을 획득하면서 유력한 차기 잠룡 지위를 획득했다는 평이다. 이로썬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한 대표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면서 한 대표의 대권가도에는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다만 당헌·당규상 당권 및 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한 신임 대표는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늦어도 내년 9월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통합을 내세우고 대통령실과의 원팀 정신을 강조할 것"이라며 "한 신임 대표는 당 대표 후 대권을 목표로 할텐데, 친윤계도 본인편으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대립각을 세우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통령실과의 관계설정 방향성에 대해선 예측이 엇갈렸다. 한 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표인 만큼 쉽사리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긴 어렵다는 주장과 대통령실과 거리를 두고 철저하게 민심에 호흡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엇갈렸다. 이 평론가는 "(한 대표와 대통령실은)초반에 대립각을 세우지 않고 대선이 다가왔을 때 대립각을 세우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의 여론에 대한 민감성과 반응성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한 신임 대표가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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