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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대 첫 PHEV 우루스 韓 공개'...람보르기니 회장 "전동화 목표도 계획대로" [FN 모빌리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4 09:00

수정 2024.07.24 09:19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광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 국내 최초 공개 행사 직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광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 국내 최초 공개 행사 직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한국은 매출 기준 전 세계 7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3위에 해당하는 국가”라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생산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8년 순수 전기차 출시’, ‘2030년 전동화 전환’ 등 앞서 세운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韓, 올해 상반기 판매량 지난해 동기 훌쩍"
윙켈만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진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우루스 SE’ 국내 최초 공개 행사 직후 기자들과 화상으로 만나 “한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톱 10’에 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으로 보면 중국, 일본 다음 3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인도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람보르기니 신규 등록 대수는 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2대 보다 7.1% 늘었다.
그가 람보르기니 회장에 복귀한 2020년 상반기 136대와 비교하면 43.4% 증가했다.

윙켈만 회장이 세 번째 방한을 결정한 것도 그만큼 한국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가 탑승했던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이번에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 그는 “(행사에서) 직접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비행기 지연으로 실제 탑승까지 했다가 다시 사무실로 왔다”며 “이미 다음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 곧 직접 만나 뵙고 인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내 람보르기니 인기가 상승하는 이유로 투자 확대를 꼽았다. 윙켈만 회장은 "차량 자체 및 브랜드, 한국 내 파트너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 안목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좋게 봐주시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략 한 번 세우면 안 바꾼다...전동화 계획대로"
전동화와 관련해서는 "물론 (전기차) 시장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전략을 한번 세우면 고수하는 것이 람보르기니의 원칙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바꾸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람보르기니는 오는 2028년 첫 순수 배터리 구동 전기차(모델명 란자도르)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람보르기니가 세운 목표를 차례대로 이루고 있다고 봤다. 윙켈만 회장은 "기존의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 시키는 게 최초 목표였다"며 "레부엘토(지난해 3월 공개), 우루스, 우라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순차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적절히 잘 섞어 기술력 자체를 연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람보르기니가 국내 최초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 SUV 모델,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람보르기니가 국내 최초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 SUV 모델, 우루스 SE. 람보르기니 제공
람보르기니는 이날 국내 최초 선보인 첫 하이브리드 SUV 모델, 우루스 SE에서도 특유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우루스 SE는 △주행 경험 △새로워진 디자인과 공기역학 △운전자 맞춤형 기능 △기존 6가지에 4가지가 추가된 주행모드 등을 느낄 수 있다.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을 탑재했으며 기존 우루스와 비교했을 때 배기가스 배출량도 80% 줄었다.

람보르기니는 향후 2030년 전동화 전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윙켈만 회장은 "2030년이 되면 (전동화 관련) 기술력을 끌어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기술력에 따라) 주행거리, 충전 시간 등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장이 준비가 됐을 때 최고가 되자'는 방향성으로 (람보르기니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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