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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이진숙 청문회 시작 전부터 기싸움..."사퇴하라" vs "후보자 겁박"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4 11:43

수정 2024.07.24 14:19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며 공방을 이어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다.

전체회의 전 사퇴 촉구 1인 집회를 실시한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는 방통위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세월호 오보 및 유족폄훼와 MBC 민영화를 모의한 사람으로 방통위를 맡을 자격이 없다"며 인사청문회 무산과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이 후보자 청문회의 증인으로 출석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자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뻔뻔하게 청문회장에 올 수 있냐"고 비판하며 한차례 소동이 일어났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을 질타했다. 여당 측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공정한 질의가 오가야 될 곳인데, 자신들 편은 들어가게 하고 자신들에게 반하면 욕설과 비난을 했다"며 "폭력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김장겸 의원도 "국회 상임위 회의장 앞에서 후보자를 겁박하고 시위를 벌인 일이 가능할 일인가"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참담한 일이다. 동영상이 있으니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이 본인에게 무리한 인터뷰 요청을 한 5개 매체에 대한 출입 제한을 요청하자,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위험한 말씀"이라며 "언론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는 과방위에서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반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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