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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구성종목의 정기변경이 다가오면서 편입예상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일렉트릭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9% 오른 26만0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3일 18.26%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5.98% 오른 27만45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다음달 12일(현지시간)로 예정된 MSCI 8월 정기리뷰에서 편입이 예상된다. 지난 6개월 동안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및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충족했고, 편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이미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외국인은 23일 LS일렉트릭 주식을 519억1600만원어치 사들였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순매수 규모(일일 기준)이다. 기관도 같은 날 296억5800만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이날 25억4200만원을 추가로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이번 리뷰에서 LS일렉트릭의 편입 확률을 90%로 책정하고, "편입시 수급 영향 규모는 96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다만, 편입예상 종목이 1곳에 불과한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정기리뷰에서는 종목 수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편입종목은 1곳이지만 편출종목은 1~4개로 점쳐진다. 한국증시의 누적된 부진으로 내부종목 수 조정이 임박했고, 주가기준일 선정도 무작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편입과 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머티 등 2개 종목의 편출을 예상했다. 또 오리온, 현대건설이 순차적으로 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정기리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 연구원은 "11월에 편입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는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이번엔 시총이 낮아 편입되지 못하지만 향후 주가 상승에 따라 11월에 편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LIG넥스원, 삼양식품, 현대로템, 삼천당제약의 주가 흐름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정기리뷰에서 편입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다. 오는 11월까지 두산그룹 개편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두산로보틱스의 두산밥캣 인수 후 두산밥캣의 편출, 두산로보틱스의 자동으로 진행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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