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통신·철강업 이어 5번째 안전 상생 포럼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바이오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열고 대기업 원청과 중소 하청업체들이 함께 안전보건 생태계를 조성하는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바이오산업은 디지털·나노소재·물리·화학 등 여러 기술과 융합해 제조·보건의료·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산업이다. 화학물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 분말을 투입하거나 여과·세척하는 과정 등에서 폭발, 화상 등의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 철강업종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업종별 포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얀센 백신, 한국백신, 영사이언스 등 바이오 7개사와 협력업체 등 44개사 종사자와 학계, 관련 협·단체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1부에서 조규선 호서대 안전행정공학과 교수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인화성이 높은 물질을 단층의 격벽으로 분리된 셀 형태 단위 생산공정으로 분리 운영하고 원료나 제품은 점화원이 없는 창고동에 보관해 생산동에는 최소한만 보관하는 안전 수칙 준수 필요성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보건 '바이오데이터관리시스템' 구축, 협력업체 생애주기별 관리를 통한 동반성장, 기업 규모별 맞춤형 컨설팅 등 협력업체 및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안전 환경 개선 경험을 소개했다.
셀트리온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하는 '잠재 위험 요인 찾기 캠페인' 및 작업 중지권 활성화 노력 등을 발표했다.
강성규 국제산업보건학회장을 좌장으로 하는 패널 토론에서는 환경, 노동, 인권 등 문제가 있는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 구매를 제외하는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전보건에 관해서는 청년 신입사원도 상급자에게 부담 없이 건의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길수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바이오 업계가 모든 산업 혁신의 촉진자이자 누구도 다치지 않는 안전 문화 전파자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안전보건 컨설팅,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해 현장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