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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렌터카, 동남아로 확대"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매출 4조 목표 도전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4 15:55

수정 2024.07.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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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기업설명회 개최
"올해 10월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
"베트남 영업이익 확대, 태국도 흑자전환 시동"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송파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그룹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이 신사업 진출을 바탕으로 오는 2028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고전했던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주요 법인 성장 방향과 전략도 어느 정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25만여대였던 차량 보유 대수는 올해 26만대, 2026년 29만대, 2028년 33만대로 지속 늘릴 전망이다.

"2028년 매출, 2023년 대비 1.5배 늘릴 것"
최 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IR) 데이 행사에서 “2028년 매출은 2023년 대비 1.5배, 영업이익은 2배 늘리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7523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을 달성했다. 단순 계산하면 롯데렌탈이 목표한 2028년 매출은 4조1285억원, 영업이익은 6104억원이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중고차 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플랫폼 론칭 △엔진오일 교환 시장 ‘차방정’(차량 방문 정비 서비스) 진출 △산업재 중개 플랫폼 진출 등 3가지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그는 “중고차 시장 구조 및 트렌트 분석을 통해 사업 기회를 포착했다”며 “올해 10월 중고차 B2C 플랫폼 론칭을 통해 2028년 온라인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이 진출을 선언한 엔진오일 교환 시장 차방정의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산업재는 약 2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렌탈은 차량 정비 플랫폼을 올해 8월, 산업재 중개 플랫폼은 10월에 론칭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3가지 신사업에서만 2조8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최 사장은 이날 지난해 세웠던 장기 성장 전략의 성과와 향후 방향성도 함께 공유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존 사업 전략 재정비 △오토 시장 내 코어 사업 영역 확대 △데이터 및 디지털 역량 강화로 비용구조 개선 △해외 시장 개척 △카셰어링 그린카 실적 개선 및 재도약 등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렌탈은 현재 핵심 사업인 장기, 단기렌탈에서 모두 성과가 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장기의 경우 분기 평균 렌탈 대수와 이용자 유지 비율이 지난해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지속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외국인 입국자에 힘입어 단기 렌탈 수익성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단기렌탈 매출은 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베트남 영업이익 확대, 태국 흑자전환 목표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주요 법인 실적은 점차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렌탈은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2007년 11월, 2016년 3월 진출했다. 롯데렌탈은 ‘베트남 영업이익 확대, 태국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2·4분기 기준 베트남 법인은 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태국 법인은 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베트남에서 기업 간 거래(B2B) 및 B2C 장기 렌탈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부터 베트남 지역 개인 장기렌터카 사업에 본격 진출했으며 연내 기사를 포함한 렌터카도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개인 장기렌터카 사업 실적이 올해 4·4분기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단기 영업을 적극 활용, 손익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1·4분기 태국에서 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 지난달 말 기준 롯데렌탈이 베트남에서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1274대, 태국은 1382대다.

카셰어링 전문 브랜드 ‘그린카’는 ‘G Car’로 재탄생한다. 차별화 포인트는 ‘청결’과 ‘안전’이다. 롯데렌탈은 차량의 청결 및 정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해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냥 달려, G Car”(Just Go, G Car)라는 슬로건도 새롭게 넣을 계획이다.

차량 보유 대수는 2028년까지 33만대로 확대한다.
신차(승용)는 20만대를 유지하는 대신 중고차를 2023년 1만대에서 2028년 4만대까지 4배 늘린다. 같은 기간 상용차도 2만대에서 6만대로 3배 더 보유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신차 대비 승용 중고차 및 상용차 부문 시장 규모가 더 크다”며 “이 부문 경쟁력 확보 차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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