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큐텐 계열사 티몬을 통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상품권을 할인 구매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미사용 상품권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요기요가 사과에 나섰다. 다만 요기요 자체의 문제가 아닌 만큼 큐텐 측의 신속한 해결책 마련도 촉구했다.
요기요는 24일 "지난 23일부터 요기요 앱에 등록한 상품권 일부의 사용이 중지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요기요에 따르면 문제가 된 상품권은 큐텐의 온라인 쇼핑몰 '티몬'을 통해 판매된 요기요 상품권이다. 위메프·티몬은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사용 방식으로 할인가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는데, 요기요 상품권도 7∼8% 할인 판매한 바 있다.
요기요는 발행과 판매, 환불 등에 관한 관리, 고객 응대 등 제반 업무를 A사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 해당 상품권은 발행사인 A사와 판매 대행사인 B사를 통해 티몬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위메프·티몬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요기요 측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티몬이 판매대금에 대한 정산금 지급을 하지 않으면서 판매 대행사 B사는 요기요와 사전 협의 없이 임의로 해당 상품권의 사용을 중지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티몬을 포함해 이해 당사자들의 협조 없이 요기요 자체적으로 해당 문제 해결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요기요 측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큐텐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고객들의 피해를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요기요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알리고,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했다.
한편 또 다른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던 배민선물하기 상품권을 이달 초부터 판매 중단한 상태다. 이미 구매된 상품권은 모두 등록 가능해 사용가능 한 것으로 파악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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