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 손잡았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4 21:31

수정 2024.07.24 21:31

與 새 지도부와 '삼겹살 만찬'
정권재창출 목표 당정화합 나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왼쪽),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를 맞았다. 지난 1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대표를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난 이후 다시 대통령과 여당 대표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지난 총선 때 빚었던 갈등을 털어내고 정권재창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로 당정화합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삼겹살 만찬'을 마련해 놓고 한 대표를 위시한 신임 지도부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당 대표 낙선자들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수석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도 손님맞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누며 "수고 많았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야외 만찬인데 비가 올까 걱정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만찬 시작 전 "국민의힘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다. 만찬 메뉴는 돼지삼겹살과 갈비 구이, 모둠 상추쌈, 미역냉국, 김치김밥, 과일 등으로 모두 윤 대통령이 직접 골랐다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메인 메뉴로 삼겹살을 고른 건 '당정대 통합'의 의미라는 설명이다. 쌈 또한 모두가 한데 모여 화합한다는 취지에서 택했다.

메뉴 선정 배경처럼 윤 대통령이 한동훈 신임 지도부뿐 아니라 낙선자들도 초청한 건, 경쟁이 치열해 갈등으로까지 치달았던 만큼 당내 화합을 주도하려는 의도이다.
격의 없는 소통을 한다는 취지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노타이 정장 복장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총선 때 충돌을 뒤로 하고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갈등의 불씨는 일단 묻어둔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가 당선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 추진과 김건희 여사 비공개 검찰조사 비판 등을 밝혔지만, 관련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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