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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100m男 결승' 티켓도 다 안팔렸다.. 파리올림픽 코앞인데, 어쩌나 [파리올림픽]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7.25 09:06

수정 2024.07.25 10:46

재판매 티켓 27만장 쏟아져 '흥행 부진' 우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기가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기가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2024 파리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둔 가운데 재판매 티켓이 약 27만장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흥행 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공식 재판매 사이트가 보유하고 있는 티켓 수가 한 달 전 약 18만 장에서 27만1637장으로 증가했다.

당초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3개 종목의 경기를 세트로 묶은 티켓만 판매했다. 즉 한 종목만 보고 싶어도 다른 2개의 종목의 경기 티켓을 함께 구매해야 하는 구조였다.

이에 구매자들은 불만을 제기했고, 조직위원회는 관람을 원하지 않는 경기의 티켓은 재판매할 수 있도록 별로도 공식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재판매 티켓은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다. 재판매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올림픽 티켓은 많이 남아 있고, 재판매 티켓 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 10%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는 "재판매 사이트에 등록된 티켓 외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에 수십만 장의 판매되지 않은 티켓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아직도 파리 올림픽 공식 티켓 판매 사이트에는 개막식 입장권과 육상 100m 남자 결승과 같은 인기 종목의 티켓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판매 사이트에서 팔리고 있는 티켓 중 8만장이 축구 경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특정 경기에서는 관중이 없는 상황에서 축구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영국 텔레그래프는 21일 입장권이 880만장을 돌파하며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최다 판매 판매 기록인 830만장을 뛰어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3장씩 묶어서 파는 티켓 방식 덕분이었고, 실제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FT는 "항공사와 호텔 등이 예상외 흥행 부진 우려에 올려 받았던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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